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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04

Padong

" 사라짐과 탄생 사이를 흐르며 존재의 흔적을 남기는 것들. "

Art Statement

<파동> 연작은 끝없이 요동치는 생의 에너지 속에서 찰나의 고요와, 삶의 본질을 응시하는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폭발적인 파도의 형태 자체를 묘사하기보다, 거친 물결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고인 웅덩이와 그 안의 정적을 포착한다. 생명과 감정이 태어나고 스러지는 격동의 시간을 거쳐, 비로소 도달하게 되는 멈춤의 순간을 하나의 ‘여정’으로서 드러내는 것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영원을 갈구하며 빚어내는 내면의 갈등은, 그 멈춤의 시간 속에서 서서히 은총의 무늬로 번져나간다. 나아가 단단하게 얼어붙은 수면을 깨뜨리며 무한으로 퍼져나가는 파동은, 정지된 감각을 일깨우는 창조적 의지이자, 새로운 방향을 향한 선택이다. 수면에 비친 존재를 묻는 행위는 결국 극단으로 치달았던 감정의 진폭을 수용하고, 자신의 심연을 고요히 마주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결국 이 연작은 요동치는 흐름 이면의 진실을 들여다보며, 불안과 갈등을 포용하고 내면의 평화와 화해로 나아가는 조용한 시선에 대한 기록이다.

Kairos(카이로스)

40 X 40 CM | MIXED MEDIA ON CANVAS | 2024

바다, 머물다

80.3 x 65.2 cm | Mixed media on canvas | 2024

얼음연못

65 X 80 cm | acrylic and 3d filament on canvas and mirror |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