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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03

Philia

"상대를 향한 손끝에서 자신의 연약한 그림자를 발견한다. 두려움과 이끌림이 교차하는 미완의 필리아(Philia)"

Art Statement

빗물을 만지듯 소중한 사람을 대할 때는 아슬아슬 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수면 아래에 더 깊은 곳에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있다는걸 자각하고 수면위를 그저 느껴보는데,  그건 마치 외모로 판단하기 보다 그 너머의 사람, 존재에 대해 자각하는것과 같다. 완성되지 않은 Philia는 마치 빛을 향해 몸을 부딪히는 나방과도 같다. 서로의 경계를 알아가면서, 가까워지는 동시에 두려워한다. 붙잡기보다 느끼고, 설명하기보다 머무는 것. 닿을 듯 말 듯한 그 순간에 서로의 존재를 가장 또렷이 인지하게 된다. 이 과정안에 우리는 일그러짐을 경험한다. 빛이 물결을 통과하며 굴절하듯, 우리의 마음도 서로에게 닿는 순간마다 형태를 바꾼다. 가깝다고 느낀 거리에서 때로는 낯설음이 피어나고, 온기 속에서도 서늘한 그림자가 비친다. 그 그림자의 정체는 내면속 케케묵은 수치스러움 일수도 있고,  거절당하거나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혹은 외면하고 싶었던 열등감일지도 모른다. 미성숙의 자아는 이토록 연약해서 우리는 관계가 깊어지기전에 또다른 자각과 Philia 의 경험을 반복적으로 필요로하게 된다. 작품 속 손끝의 움직임은 상대를 향함과 동시에 ‘자신‘을 향함이다.

None rumors

45.5 x 53 cm | Acrylic on canvas | 2026

수면 아래 3

52.8 x 37.6 cm | Watercolor on paper| 2025

Seeking you

31.8 x 40.9 cm | Watercolor on canvas | 2026

수면 아래 2

24.2 x 33.4 cm | Watercolor on paper | 2025

수면 아래 1

24.2 x 33.4 cm | Watercolor on paper| 2025